10일 열린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예비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집중견제가 이어졌다. 세대 교체를 요구하는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손 후보는 "세대 교체를 할 준비는 돼 있느냐"고 맞불을 놨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는 10명의 후보자가 각기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장성민 후보는 "왜 우리당이 이런 처절한 상황을 맞았나. 책임있는 리더십이 부재했고, 이 당을 바른미래로 이끌 혁신적인 인물과 새로운 리더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 후보는 이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손 후보를 겨냥해 "1300명에게 달하는 낙선자들에게 선대위원장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수봉 후보는 "요즘 정가에 올드보이의 귀환 등 새로운 3김시대가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분들이 다시 뭉친들 그게 무슨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지금 다시 구태 정치인들의 재방송 드라마를 볼 만큼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냐"며 "새로운 7공화국과 정당혁명을 후배들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 또한 "세대를 건너 뛰어서 30대 당 대표를 만드는 것이 두려운 것 아니냐"며 "우리도 세대를 뛰어넘는 선택을 했을 때 더 밝은 바른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70대 정치인이 없어서 43세의 데이빗 캐머런, 39세의 마크롱을 최고 지도자로 선택했겠느냐"며 "그들은 젊은 지도자를 택하겠다는 용기있는 판단을 했고, 국가 변화를 시도하는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권은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기업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대기업 정당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한다고 해서, 벤처기업인 바른미래당에 올드보이가 귀환해야 한다는 것은 오산"이라고 했다.
권 후보는 "올드보이가 아니라 프레쉬우먼이 어떻겠느냐"며 "시대에 맞지 않는 올드보이나 무능력자가 당 대표로 오면 바로 망한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손 후보는 이에 대해 "시대가 바뀌었다. 맞다 저는 올드보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제가 왜 나섰느냐, 여러분들은 세대 교체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했다.
손 후보는 "세대교체를 위한 마당을 만들겠다. 당 개혁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주역이 되게 하고 저는 떠날 것이다"라며 "다음 총선에서 새로운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층을 겨냥한 '드루킹' 성토 발언도 이어졌다.
김영환 후보는 "드루킹은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에 나섰다. 어디서 온 지도, 영문도 모르는 MB 아바타라는 말이 만들어져 우리 안철수를 죽였다"며 "이건 선거가 아니다. 선거가 무효다. 대선이 무효다"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우리는 현재 드루킹 사건에 의해 민주주의를 도둑질 당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즉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특검은 성역없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소신을 갖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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