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환율, 무역갈등 대응도구로 삼지 않아"

[사진=바이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해 미국의 관세 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할 거란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인민은행은 10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분기 중국 화폐 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포함한 외부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중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3%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중국에서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는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8513위안으로 작년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바닥을 찍었다.

인민은행은 또 "경제변화에 대응해 미세조정 정책을 펼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하겠지만 강력한 부양책은 배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