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정부 지원에 세계 1위 넘보는 중국 핀테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선영 기자
입력 2018-08-13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침 식사는 스마트폰으로 해결됐다. 현지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대사관 직원이 테이블 위 바코드에 스마트폰을 대고 계산했다. 문 대통령은 이 광경을 보고 "이렇게 쉽고 빠르게 처리 되느냐"고 놀랐다.

중국에서는 이미 현금보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더 익숙한 상황이다. 중국 길거리 채소장수에게 파 한 단을 사고도 모바일로 결제한다. 옆에 비치된 QR코드만 찍으면 된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핀테크 시장은 이미 세계 1위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결제 규모는 109조 위안(약 1경8000조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신용·직불카드 총 사용액의 25배에 이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금융시스템 자체가 낙후되어 있었던 중국이 어떻게 핀테크 시장을 점령하게 된 것일까. 중국의 금융 혁신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다.

중국 정부는 다른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달성한 비(非)금융회사가 금융혁신을 주도하도록 기존 은행들의 독점영역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등 규제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은산분리 규제에 대한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이다.

텐센트가 대주주 역할을 하는 중국 1호 인터넷은행 위뱅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주도한 마이뱅크가 대표적이다. 중국의 핀테크 기술을 이끌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대기업들도 진입장벽 완화에 따른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의 핀테크 산업육성 정책 특징은 정부 재정지원을 통한 육성보다 점진적인 규제완화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점진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사업기회를 조성하며 △신규 진입자와 기존 금융사들과의 경쟁을 통해 혁신을 유도하고 △사후적으로 법·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는 실용주의적인 정책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은 전 세계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KPMG가 뽑은 세계 10대 핀테크 업체 1위는 중국 앤트파이낸셜이다. 중국 핀테크 업체는 10대 업체 명단에 5개나 올라 있다.

게다가 핀테크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은 향후 3년 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산업 영역도 보다 광범위해질 것이다. 현재 핀테크 산업은 디지털 상품, 일상 소비 등의 영역에 국한돼 있지만, 장차 유학·의료·여행·AI(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는 핀테크 산업 성장 촉진을 위해 사후적 규제와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택하면서 사후적으로 보완해 법제도적인 환경을 완성하고, 지나친 독점이나 부실 등의 문제가 나타났을 때 강력한 규제를 적용한다"며 "급성장하는 핀테크 업계의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