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이지언 대표의 한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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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8-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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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8월 중순에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경복궁 등에서 한복을 입고 한복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인터뷰는 한복 브랜드 하플리의 이지언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한복 덕후에서 지금은 한복 브랜드 하플리를 운영하고 있는 하플리의 이지언 대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진= 이지언 대표 제공 ]


Q. 하플리의 첫 시작은 어떻게 시작이 되었나요?

A. 저는 한복을 되게 좋아하던 “덕후” 였어요. 제가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올린 사진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복이 너무 예쁘다” “이런걸 어디서 살 수 있냐” 라는 피드백들을 해주셨는데, 그걸 보고 “아 이렇게 예쁜 옷을 나만 입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예쁘게 같이 입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하플리의 시작이었어요.
처음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함께 하는 편집샵 형태였지만, 지금은 하플리의 색깔을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자체 상품이나,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들로 브랜드를 채워나가고 있어요.

Q. 이지언 대표가 한복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예쁘게 입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과도 함께 매치를 해보고 좀 더 활용도 높게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그 많은 한복패션 중에서 생활한복을 전문적으로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에게 한복은 전통복식을 넘어 “그냥 예쁜 옷”이에요. “생활한복” 이라기 보단, 그냥 예쁜 옷을 일상에서 입는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Q. 경성을 컨셉으로 한 디자인이나 촬영본들도 많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생활한복 모던한복을 일상에서 입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하플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의 한국 복식사를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그 중, 한복과 우리가 생각하는 기성복인 양장을 함께 믹스매치해 입었던 시기가 개화기(경성시대)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만약 일제강점기를 지나지 않았다면, 그러한 복식이 어떻게 진행되었을까?”라는 가정 하에 그 시대를 재해석한 스타일을 내놓기도 했어요.
 

[사진=이지언 대표 제공]


Q. 이지언 대표의 마음을 가장 이끄는 한복스타일이 있다면 어떠한 스타일인가요?

A.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예쁜 옷?”. 입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빈티지하고 앤틱한 스타일을 좋아해, 하플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도 그러한 스타일이 묻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Q. 이지언 대표가 생각하는 한복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한복만의 선이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곡선이 잘 살아있는 실루엣?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5천년간 입어왔던 옷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이지언 대표는 한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가요?

A, 나를 잘 표현해주는 예쁜 옷. 하플리 고객님들을 “하플리즈(Happlyz)” 라고 부르는데, 저희 고객님들이 하플리를 입을 때 만큼은 행복하고, 자신을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저는 전통을 계속해서 트렌디하게 해석해나가야 겠죠?
그래서 한복을 트렌드로 하는 하플 리가, 하플리의 캐치프라이즈에요!

Q. 대표님께서 SNS에 사진을 많이 올리시는데 주로 찾는 장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A. 저는 근대 건축물들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덕수궁이나, 운현궁을 자주 가요. 전시 보는것좋아해서 북촌, 삼청동도 종종 가구요 ! 저희 사무실 있는 을지로 근처도 레트로한 느낌이 좋아서 예쁜 카페에 자주 가곤 해요.

Q. 이지언 대표의 경우 디자이너이신요? 아니면 경영을 하시는 CEO이신 건가요?

A. (웃으며) 저는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나 CEO라기 보다는 디렉터나 감독?이라는 호칭이 맞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예쁜 것들을 찾아내서, 그걸 한복으로 잘 녹여내는 사람? 그 예시로, 하플리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하플리x무궁화잡화점” 무궁화컬렉션의 경우엔 연예인 협찬까지 진행할만큼 반응이 좋았어요. “하플리x마리몬드” 복숭아꽃 컬렉션도 큰 사랑을 받았었구요. 하플리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하플리파티(하플리살롱)” “전통클래스(하플리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어요.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저를 소개해야 한다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


Q. 하플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으신가요?

A. 음, 너무 많지만.. 해외에서 고객님들이 오실 때 뭔가, 한국을 대표하는 느낌? 이라 뿌듯하더라구요. 홍콩이나, 대만.. 이런곳에서 한번 오고 마는게 아니라, 한국 올때마다 찾아주실 때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하플리가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어요.

Q. 하플리를 운영하면서 가장 자신을 성장시킨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하플리를 좋아하시는 고객분들의 피드백? 제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과연 우리의 고객들이 이걸 좋아할까?”구요. 달콤한 소리, 쓴 소리 모두 귀담아 듣고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지언 대표가 생각하는 나다움이란 무엇인가요?

A. 음, 나다운거라.. 어떤 정의보다는 여태까지 내가 해왔던 경험들, 그 자체가 나다운 것 아닐까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를 말할 수 있는 만큼.. 타인과의 관계나 내가 해온 경험들, 그런게 나다운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나다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자기다움”“나다움”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압박감 보다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경험이나 할 수 있는 경험들에 충실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도 똑같은 20대 청춘으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 너무 다른사람과 비교를 하거나 “내가 늦은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려고 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여러분 혹시 이번 하플리 이지언 대표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한복 덕후에서 지금은 한 브랜드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지언 대표를 보며 이제는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이번 인터뷰가 여러분이 진짜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기사작성 및 수정: 김호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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