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의 ‘17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프리시즌 1군 무대에서 드디어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출정식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3분 교체 투입 돼 8분 만인 후반 41분 탄력 넘치는 헤딩슛으로 쐐기 골을 기록했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한 이강인의 1군 무대 데뷔 골이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프리시즌 내내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로잔 스포를(스위스),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레스터시티, 에버턴(이상 잉글랜드)와 프리시즌 1군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5경기 연속 출전이다.
아직 유소년 팀 소속 선수인 이강인이 2군 경기도 아닌 1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구단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한다.
전반 27분 산티 미나, 35분 호드리구 모레노의 연속 골로 2-0 리드를 잡은 발렌시아는 후반 33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이 41분 쐐기 골을 터뜨려 3-0으로 완승했다.
이강인은 후벤 베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은 절묘한 타이밍에 골문으로 뛰어들며 깔끔하게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헤딩슛이었다.
발렌시아는 21일 오전 3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2018-2019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데뷔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강인의 1군 무대 공식 데뷔전도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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