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남구와 중구, 서구 등 구도심에 재래식 합류식 하수관거 2837㎞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시에 생활하수와 빗물이 분리되는 하수관거 2984㎞ 등 총 5821㎞ 하수관거가 매설돼 있다.
이중 문제가 되는 것이 구도심에 매설된 2837㎞의 오수와 빗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관거. 현재 하수관거의 방재성능 기준은 시간당 강수량 90㎜다. 설치된 지 오래된 구도심의 하수관거는 대부분이 시간당 74㎜의 강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돼 매설돼 있다. 이로 인해 집중호우가 올 경우 상습침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악취도 심각한 문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 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 지역 하수관거 설치 현황 △합류식 하수관거 대상 악취 발생 여부 △분류식 하수관거 교체 대상 지역 및 우선순위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내년 6월에 최종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구도심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번 용역결과가 나오면 사업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환경부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최대30%를 국비로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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