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이젠 우승할 때”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더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웨스턴 앤 서던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페더러의 기자회견에서 전날 끝난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우즈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2000년대부터 세계 테니스와 골프를 평정한 우즈와 페더러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경기장에서는 다른 종목이지만 메이저 우승 횟수와 통산 상금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우즈의 메이저 승수는 14회에서 멈췄고, 페더러는 부활에 성공해 20승을 채웠다. 통산 상금에서도 페더러가 1억1697만4122 달러로 우즈의 1억1346만8474 달러를 넘어섰다.
페더러는 ‘우즈와 비슷한 점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우즈는 수술을 많이 받아 힘든 시간을 보내 나의 경우와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도 2년 전인 2016년 무릎 수술을 받았으나 허리와 무릎 등 수 차례 수술을 받은 우즈가 더 힘든 부상 경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페더러는 최근 우즈의 복귀와 선전에 대해 “우즈가 오랜만에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이젠 우승까지 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즈는 최근 PGA 챔피언십에서 2009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페더러는 웨스턴 앤 서던 오픈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 페터 고요프치크(독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99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