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한 궁금증조차 제대로 일으키지 못한 채, 우리는 수많은 삼일절을 흘려보냈고 벌써 100번째에 달하는 그날을 내년에 맞게 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100년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 세미나(표창원 의원실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공동 주최)에서 김삼웅 전 독립관장의 문제 제기는, 그런 점에서 '은밀하게 외삽된' 나쁜 상식을 후려치듯 바로잡는 일갈이었습니다.
당시 3.1혁명을 혁명이라고 쓰지 않던 측은,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친일매국노였습니다. 그들은 3.1 난동, 반동, 폭동으로 쓰거나 '운동'으로 썼습니다. 민족의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자주적인 평화시위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쓴 용어들입니다. 해방 전에도 '혁명'이라고 썼던 것을 해방 뒤에 바꿔치기한 것은 언제일까요. 제헌헌법 초안에만 해도 분명히 '삼일혁명'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다가가 이승만 당시 국회의장에게, 나라가 독립이 된 마당에 '혁명'이라는 말이 과격하다는 의견을 냅니다. 동영상에서 김 전관장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국 아주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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