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종합대회 단체 구기 종목에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이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최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X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8-40, 68점 차로 꺾고 대승했다.
단일팀은 박혜진, 임영희, 김한별, 박하나 등 네 명의 남측 선수와 북측의 로숙영이 선발로 나섰다. 단일팀은 경기 초반 박혜진과 박하나가 공격을 이끌었고, 로숙영과 임영희가 득점에 가세해 2쿼터 초반 31-10으로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전반을 58-22로 크게 앞선 단일팀은 3쿼터에도 점수 차를 계속 벌려 79-29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단일팀 첫 경기에서는 로숙영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로숙영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넣으며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북측의 김혜연이 14점, 남측의 강이슬과 김한별이 각각 12점을 보탰다.
이날 단일팀은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10분 이상씩 코트를 밟으며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에서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단일팀의 기둥 박지수는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단일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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