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주니어 D&E "슈주의 공백 메우는 중요한 역할"···"대중과 더욱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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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8-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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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J레이블]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가 3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슈퍼주니어의 동갑내기 두 멤버 동해와 은혁은 새 앨범 ''Bout You'로 컴백한다. 
 
두 사람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는 지난해 7월 전역한 동해, 은혁이 군 제대 후 슈퍼주니어-D&E로서 새롭게 선보이는 새 앨범인 만큼 보다 성장하고 발전한 두 사람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 특히 ‘바웃 유’는 앨범 자켓 사진,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등 모든 콘텐츠를 미국 뉴욕 올로케이션으로 진행해 뉴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브루클린 브릿지, 인기포토 스팟 덤보, 예술가들의 거리 부시윅 등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색다른 슈퍼주니어-D&E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타이틀곡이 동해의 자작곡이라는 점이다. Flute 사운드 시그니처가 청량감을 더한 트랩, 힙합 장르로 신스팝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은혁도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플루트 사운드 시그니처가 청량감을 더한 트랩, 힙합 장르의 곡이다. 첫 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스윗한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 하우스, R&B까지 담아내며 D&E의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두 멤버는 커다란 기대를 품고 있다.

은혁은 "사실 슈퍼주니어로서 해보지는 못했던 장르에요. 그동안 댄스, 라틴에도 도전해봤지만 조금 더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음악은 못 해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동해랑 할 때는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D&E가 해보자 싶었어요"라고 이번 음악의 배경을 밝혔다. 

동해는 "제대 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또 우리가 이전 D&E와 다른 모습, 그리고 슈퍼주니어로서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죠. 타이틀은 트랩, 힙합 장르로 팬분들이나 대중분들이 들으셨을 때 어렵지 않고 쉽고, 이번 계절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게끔 작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음악적 고민과 노력의 흔적은 다채로운 장르로 채워진 수록곡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에도 업템포 퓨처 하우스 바이브가 돋보이는 ‘여름밤’, 댄스홀 장르의 하우스 곡 ‘리빙 인(Livin' In)’, 팝 알앤비 ‘백야’, 블루스 감성의 동해 솔로곡 ‘지독하게’, 힙합 장르의 은혁 솔로곡 ‘일루션(Illusion)’ 등 장르적으로 확장된 슈퍼주니어-D&E의 음악을 만나보기 충분하다.

은혁은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뽑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까다롭게 정성들여 만든 앨범이에요. 전반적으로 국내나 해외에서도 힙합 장르의 곡을 많이 즐겨 듣는 편이죠. 그러다보니까 우리도 힙합 장르나 트로피컬 장르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음악적으로 사람들이 들었을 때 친근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요.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설명했다.

동해와 은혁은 “‘우리만의 신선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헤어부터 의상 콘셉트,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모두 고려해 슈퍼주니어-D&E만의 신선하고 색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SJ레이블]

1986년생 동갑내기 동해, 은혁은 지난 2011년 ‘슈퍼쇼’ 콘서트를 통해 슈퍼주니어-D&E를 결성해 그동안 싱글 ‘떴다 오빠’, ‘아직도 난’을 발표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5년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너는 나만큼’은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군대를 다녀오면서 생긴 2년간 공백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은혁은 "군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던 거 같아요.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래도 다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또한 그랬어요. 쉬는 시간 동안 제대하고 나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했죠. 그런 고민을 한 만큼 그래서 더 이번 앨범이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고, 앞으로 방향성도 어느 정도 더 그리게 됐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은혁은 “제대하고 나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활동한 것 같아요. 사실 활동이 너무 이어지다보니 아무래도 힘이 들 것 같아서 슈퍼주니어-D&E 활동을 겨울 쯤 생각했는데, 곡이 너무 좋아서 겨울까지 기다릴 수 없었죠. 그래서 없는 시간이지만 쪼개서라도 2주 동안 짧고 굵게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짧은 일정이라서 국내 팬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더 집중해서 준비할 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짧은 일정이라도 슈퍼주니어 D&E는 음원 발표 후 주간아이돌 등 예능 프로그램, 음악방송 및 사인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D&E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싱글 프로젝트에 돌입해 매달 한 곡씩 신곡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에는 일본에서 3집 정규 앨범 '스타일(STYLE)'을 발매하며 끊임없는 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슈퍼주니어 D&E 두번째 앨범 활동까지 왕성하게 펼친 두 사람이기에 이번 2주 간의 국내 활동은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임이 틀림없었다.
 

음원보다 음반 성적이 더 좋았던 이들이기에 성적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는 없을터. 은혁은 "앨범 성적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게 저희 둘의 마음이에요. 한편으론 같이 고생해준 스태프가 있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들이 있기에 신경 안 쓰고 재미있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결과가 어떻든 하고 싶었던 음악이지만 스코어 신경을 아예 안 쓰거나 그걸 배제하겠다는 건 아니지만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올 하반기에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완전체와 유닛, 그리고 솔로 등 다채로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 신호탄으로 슈퍼주니어 D&E가 방아쇠를 당긴 것이기에 무엇보다 의미가 특별하다. 이들이 군대에 가기 전 2015년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너는 나만큼’을 발표할 당시에도 슈퍼주니어 D&E가 슈퍼주니어의 공백기를 메우며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었다. 

은혁은 "슈퍼주니어 캘린더를 공개한 이유는 저희가 무언가를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에 저희 슈퍼주니어 D&E 앨범이 있죠. 사실 부담감도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책임감이 더 커요. 저희가 스타트를 끊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을 잘하고 마무리를 좋게 해야 다음에 나올 슈퍼주니어 캘린더에 팬들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SJ레이블]


슈퍼주니어가 한때 케이팝을 풍미했지만 새로운 팀들이 등장하고 케이팝의 판도가 바뀌었다. 출렁이는 한류의 물결에서 이들은 앞으로 어떤 팀이 되고 싶을까.
 
두 사람은 "저희도 알게 모르게 노력을 많이 하죠. 저희가 데뷔한지 벌써 14년이 지났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음악적인 부분은 당연하고 비주얼적인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하구요. 대중들이 저희를 볼 때 "아직도 신선하구나"라고 느끼길 수 있게끔 노력을 많이 합니. 하지만 옛날처럼 상큼하게 할 수 만은 없겠죠. 우리의 연륜에 맞으면서도 트렌디한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늘 하는 고민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동해는 "D&E의 방향성을 가둬놓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디스코를 선보였는데 투어하면서 노래를 모으다 보니 여러 장르들이 많다고 생각했죠. 내년엔 규현이도 나오니까 슈주도 어떤 걸 할까, 계속 논의중입니다. 저희는 에스파니아 등 남미의 문을 찾아 두드리고 있어요. 수쥬가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죠.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전이 있다면 늘 꾸준이 도전할 생각이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슈퍼주니어가 함께 있는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은혁 역시 "군대를 갔다와서 보니 한류가 그만큼 커지기도 했고 세대교체도 많이 됐고 케이팝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뭉클했어요. 우리세대에서 한류가 끝나지는 않고 점점 더 커지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죠. 우리가 항상 1등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롱런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은혁은 “그동안 슈퍼주니어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 새로운 음악을 꾸준히 보여드릴게요. 동시에 대중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한편 슈퍼주니어 D&E는 오는 16일 오후 6시 'Bout You' 전곡 음원과 타이틀 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공개하고 팬들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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