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 속 연이은 화재로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특히 제73주년 광복절이었던 15일에는 큰 산불도 발생해 화재에 대한 재산피해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낮 12시 50분경 경북 군위군 우보면 두북리 야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비교적 큰 불이었던 이번 화재는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5시 45분경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번 화재로 임야 2ha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경북 군위 화재 진화작업에는 헬기 9대와 인력 500여명이 투입됐다.
경북 군위 산불이 진화된 뒤인 이날 오후 6시 33분경에는 경기도 안양시 삼성산 제2전망대 사자바위 부근에서 불이 났다. 삼성산 화재는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고, 산림 약 3300여㎡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산불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 간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 사상자가 발생하는 한편 무더위에 늘어난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화재 등 각종 화재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화재 발생 건수는 3407건에 달했고, 이는 7월 기준 소방청 공식 화재 통계치가 공개된 2008년(3174건)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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