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가 시작한 중국 안면인식 결제가 상용화한지 1년 만에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에는 안면인식 결제가 모바일 결제처럼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이날 “안면인식 결제가 상업화에 필요한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1년 안에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알리페이는 앞서 지난해 9월 패스트푸드 KFC 매장인 KPRO 점포에서 처음으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전 세계 최초로 시작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로, 이후 알리페이는 지난해에만 전국 11개 도시 23개 매장에서 안면인식 결제 시범 서비스를 시행했다.
올 들어 알리페이 안면인식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알리페이를 담당하고 있는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螞蟻金服)의 펑성(鋒笙) 담당자는 “이제 KFC 뿐만 아니라 100개 도시의 마트∙약국∙편의점에서 약 100만명의 소비자가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험과 기술의 발전이 누적된 후 알리페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는 상용화 초기단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펑 담당자는 또 “앤트파이낸셜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안면인식 기술을 갖춘 회사로, 해당 분야에 풍부한 기술이 축적돼 있다”며 “수 억명의 사용자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실명인증, 비밀번호 찾기, 결제보안 시스템 등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앤트파이낸셜 산하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는 보안이 매우 우수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알리페이를 필두로 한 중국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2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10’으로 꼽혔을 정도다.
중국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는 향후 모바일 결제만큼이나 보편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인민은행 금융소비권인보호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인의 약 68%가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직접 스캔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펑 담당자는 “모바일 결제는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경우 아이를 안고 있거나, 많은 짐을 들고 있을 때 사용이 어렵다”며 “반면 안면인식은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하기 때문에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향후 1~2년 안에 안면인식 결제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사용자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내년이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상용화 단계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페이 관계자도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정확도는 지난해 99.6%에서 올해 99.9%로 높아졌다”며 “인간의 눈으로 식별하는 정확도를 능가한 3차원(3D) 적외선 심도 카메라와 바이오 알고리즘으로 채집한 정보로 도용을 막고 있어 보안 상 취약점도 거의 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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