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를 시작으로 에쿠스, 아벤떼, SM5, 스포티지, 그랜저IG 등 차종에 관계 없이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올 여름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과 차량 화재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오전 2시42분께 전남 곡성군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면 46.7km 지점에서 그랜저IG 엔진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차량은 그랜저IG 2016년식이다.
BMW뿐만 아니라 다른 차종에서도 화재가 잇따르자 기록적인 폭염 때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폭염이 차량 화재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다"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기 전에 화재 원인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폭염과 차량 화재 사이에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는 불볕더위 속에서 도로 아스팔트 온도는 50도 이상으로 치솟는데, 이런 환경에서 장시간 운행하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7~8년 이상 중고차의 경우 엔진과 엔진오일, 냉각수 등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져 화재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BMW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이날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운행중지 협조요청 공문과 함께 대상 차량 정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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