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터키발 금융불안 등 대외 악재로 또다시 휘청였다. 코스피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1포인트(0.80%) 하락한 2240.8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218.09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 2일(장중 저점 2212.8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미국과 중국이 이달 하순에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스피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외국인들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최근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6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해선 원화·위안화 동조화의 높은 상관관계를 끊고,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신흥국 통화와 주가의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장부상 순자산은 시가총액의 0.97배에 불과하지만, 주가가 오르기 위해선 내수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만큼의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76포인트(0.10%) 내린 761.18로 마감했다. 지수는 9.90포인트(1.30%) 내린 752.04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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