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4시] 해명자료 뒤집기- 한전 적자 원인이 '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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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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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10여기 정부가 한꺼번에 세웠다" 보도에 산업부 "임의조작 어렵다"


[촬영 ·편집]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해명자료 뒤집기'를 진행하는 아주경제 배군득 세종팀장입니다. 요즘 미디어 홍수로 어떤 기사가 자신에게 맞는지 어려우시죠?

각종 정부 정책이 발표되면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지고, 기업들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활용되는 것이 기사인데요. 모든 기사가 다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기사, 앞으로 진행될 일을 보도하는 기사,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사 등 경제기사는 상당히 세분화되고 다양한 시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기사들의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에 대해 자료를 낸 정부나 기업에서 해명자료를 내는데요. 대부분 해명자료는 기사 내용의 사실여부를 설명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내용은 맞지만 방향성을 보충해주는 보충설명자료, 오보성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대응 등도 해명자료의 역할입니다.

해명자료 뒤집기 코너는 이런 정부부처의 해명자료를 통해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언론과 정부 시각에서 공평하게 바라보며 논란을 진단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해명자료 뒤집기 첫 번째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해명자료 뒤집기 첫 번째 방송은 최근 3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에 대한 내용입니다.

세계일보가 15일자 지면에 한전을 적자로 만든 주범이 탈원전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즉각 해명자료로 맞섰습니다.

세계일보는 정부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내쫓고 예방점검 명목으로 원전 10여기를 한꺼번에 세웠다고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올해 폭염이 한달을 훌쩍 넘기며 역대 최고 기간을 경신할 정도로 극성을 부렸는데요. 이번 정부들어 한전이 적자로 돌아선 원인을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봅니다.

특히 여름철 전력수급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탈원전을 둘러싼 여론의 관심이 뜨거워졌지요.

문제는 세계일보가 한전 적자 원인을 적절히 지적하고도 문재인 정부가 전 정부 임원을 강재로 내쫓았다는 내용이 민감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 그럼 산업부는 세계일보 기사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전임 한수원 사장 퇴임 관련해서는 자발적 사임을 강조했습니다.

상반기 원전 이용률이 낮은 것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 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부에서 원자력안전 법령 등을 통해 원전 안전 기준을 신설하거나 강화한 적도 없다는 내용도 해명자료에 담았네요.

결국 원전 이용률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낮추거나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산업부 해명에도 불구하고 탈원전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한전의 적자도 장기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8월 16일 해명자료 뒤집기를 마치겠습니다. 저는 아주경제 배군득 세종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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