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故 변중석 여사 11주기 제사가 16일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치러진 가운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범현대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6시 15분부터 범현대가 친인척들이 속속 도착했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한 가운데 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 26분에 도착한 정몽준 이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그 분(정몽구 회장)께서는 건강하시다”는 짤막한 말만 남긴 채 서둘러 정 회장의 자택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오후 6시 47분 도착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취재진들을 의식한 듯 정몽구 회장 자택 지하 주차장을 통해 모습을 감췄다.
한편, 2014년까지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지내왔던 변 여사의 제사는 2015년 3월 정 명예회장 14주기 기일부터 정몽구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져 왔다.
지난해 10주기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원 만도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지병으로 86세의 나이에 별세한 변 여사는 1921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1936년 16세의 나이로 정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이후 검소하고 후덕한 성품으로 정 명예회장을 조용히 내조해 ‘현모양처’형 재벌가 안주인의 전형인 동시에 범현대가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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