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첨예한 무역전쟁을 벌이는 등 대립각을 세우며 아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의 '거리 좁히기'에 속도를 올렸다.
중국 외교부가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중·러 전략안보 대화' 참석을 위해 지난 14일 러시아를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16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심층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5개국)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양국 관계와 국제정세와 관련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제츠 위원은 "올해는 중·러 관계 발전사에 있어 이정표적 의미가 있는 한 해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두 차례 회동하고 약국의 새로운 협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지휘 아래 양국의 전면적 협력파트너 관계의 빠른 발전을 유지하고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양 위원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 서기와도 만나 양국간 협력 강화와 크게 우려하고 있는 이슈와 관련해 상호 지지하고 유엔헌장 원칙을 기반으로 역내,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이루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반도 정세는 물론, 이란 핵문제 등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심층적 논의를 하고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위원의 발언에 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도 중국과의 긴밀한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원한다"면서 "실무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함께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수호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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