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 폭락한 중국 BAT, 20%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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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8-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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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경기둔화에 올 들어 20% 이상 주가 급락

  • 여전한 '성장성', 막강한 비교우위...내년이면 주가 회복 전망 나와

(왼쪽부터) 바이두 리옌훙 회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 텐센트 마화텅 회장 [사진=바이두]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둔화, 위안화 절하세 등 대내외적 악재의 영향으로 중국 IT 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주가도 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미래를 이끌 동력인 하이테크 기업의 주가 부진이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역으로 다시 키우는 양상이다. 하지만 곧 이들 주가가 15~20% 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레이 왕이 "중국 거물급 하이테크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여전히 상당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면서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모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고 CNBC가 16일 보도했다. 올해가 지나면 다시 15%에서 20% 가량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최강자이자 SNS 1인자인 텐센트의 주가는 16일 전거래일 대비 3.04% 급락한 325.8 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텐센트 순익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최근의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1월 23일 474.6 홍콩달러의 연중 최고점 대비 텐센트의 주가 낙폭은 30%를 웃돈다. 최근 두 달간 하락폭만 20% 이상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알리바바 주가도 올 들어 고점 대비 25% 가량, 바이두도 20% 정도의 낙폭을 보였다.

대외적으로 미국 등의 통화 긴축에 따른 위안화 절하세 지속,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 악재가 있고 대내적으로는 한층 뚜렷해진 경기 둔화세, 커지는 부채 리스크 등이 매도세를 이끌어 주가를 끌어 내렸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경기 둔화폭이 커진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글로벌 증시 전반에 차이나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불거졌다. 특히 계속된 대내외 충격으로 중국 경제의 '폭탄'으로 거론되는 부채 위기 등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는 중국도 인지한 문제로 최근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어지자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주입하며 상대적으로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인민은행 등은 금융 레버리지 축소 등을 위한 단속과 개혁을 지속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유지를 위한 통화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중국 경제의 '온중구진(안정 속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레이 왕은 "인터넷과 모바일 응용시장 급성장의 영향으로 BAT 모두 매출이 급증하는 등 상대적으로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중국 하이테크 업체가 무역갈등 심화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잘 견딜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리바바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시장의 '큰 손'도 움직였다. 비지니스인사이더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600억 달러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가 알리바바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알리바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에만 1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겸 회장은 "무역전쟁이 가열되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의 85%를 차지한 거대 업체로 무역전쟁의 타격을 피할 수 있다"고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바바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7월 이후 공개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알리바바 주가 목표치는 약 230달러로 대부분이 '매입' 등급을 매겼다. 뉴욕 증시 상장사인 알리바바의 최근 주가는 172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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