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주 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무역협상을 재개합니다. 그동안 미국과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 불사'를 외쳤던 중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웹사이트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은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여름 휴가를 겸한 비밀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사실상 막을 내린 직후 나왔습니다. 또 미.중 무역 전쟁과 터키 사태로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위안화와 주식이 급락세를 보이는 등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양측이 갈등 해소를 위한 타협안을 마련한다면 세계 금융시장은 안도의 숨을 쉬게될 것입니다.
무역 전쟁은 중국몽(中國夢·중화민족의 부흥)’을 앞세워 1인 독주 체제를 굳혀가던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초강대국 미국과의 통상 전면전을 벌이게 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국내외의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한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전보다 한층 진전된 양보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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