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도미니카공화국 3700만 달러 규모 3차 배전 EPC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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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8-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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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매출 1억4000만 달러 달성

  • 320만 달러 규모의 국내 우수 기자재 동반 진출도 견인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공사 모습. [사진 =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CDEEE)과 3780만 달러(약 420억원) 규모의 '도미니카공화국 3차 배전 EPC(설계·조달·시공)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도미니카공화국이 남부지역과 동부지역에 ▲전주 8969기 ▲전선 3042km ▲변압기 1570대 ▲전력량계 6만8890대의 배전설비를 신설·교체하는 사업을 2년간 수행하게 된다.

한전은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배전 EPC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매출은 1억4000만 달러(약 158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320만 달러 규모의 국내 기자재가 함께 수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2011년부터 국내기자재의 누적 수출액은 9200만 달러에 이른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의 성과와 두터운 파트너십에 힘입어 앞으로 있을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배전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산 우수 기자재의 동반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송배전 손실률은 세계 최저 수준인 3.57%인데 반해 도미니카공화국은 약 30%에 달한다. 송배전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 등 전기품질과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한전은 지난 2011년 '도미니카공화국 1차 배전 EPC사업'을 시작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2차 배전 EPC와 전력손실 감소 등의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송배전 계통 건설과 운영 기술력을 갖춘 한전이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사업에 참여해 송배전 손실 감소와 전력인프라를 개선해주길 바라고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카리브해 연안 및 중남미 지역 해외사업 개발 거점국가로 삼고 전기차 충전, 에너지효율화,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신사업과 다양한 발전사업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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