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 당한 채 발견된 고양이 머리..캠퍼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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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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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예리한 도구에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 머리가 발견돼 캠퍼스가 발칵 뒤집혔다.

새끼 고양이의 어미는 이 캠퍼스의 마스코트나 다름 없는 고양이로 학생들을 더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10분 쯤 강원도 강릉시 강릉원주대학교 부속 치과병원 뒷편 쉼터에 새끼 고양이의 머리가 놓여져 있는 것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온 학생에 의해 발견됐다.

이 학생은 "처음에는 고양이가 비를 피해 쉼터 안에서 생선을 먹고 있는 줄로 알았다"며 "계속 지켜 보다가 생선이 사실은 어린 고양이의 머리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머리 부분은 예리한 도구에 깨끗하게 잘린 것으로 보였다. 누군가 새끼 고양이를 이렇게 해친 뒤 이곳에 가져다 놨거나 아니면 함께 있던 고양이가 이쪽으로 물고 온 것으로 추정됐다.

강릉원주대 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율곡이가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학생들을 더 충격에 빠뜨린 것은 함께 있던 고양이 때문이었다. 이 고양이는 5살이 넘은 학교 고양이 '율곡이'로 강릉원주대학교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는 전언이다.

율곡이는 얼마 전 출산을 하고, 새끼 4마리와 함께 다니는 것이 목격됐다. 결국 새끼를 이렇게 잃고 그 머리를 핥아주고 있었던 셈이다.

이 학생은 "지난 10일 이후로 새끼 고양이들을 보지 못했다"며 "다른 새끼 고양이들 역시 같은 변을 당한 것은 아닌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 고양이를 이렇게 만든 이가 보란 듯이 사람들이 드나드는 쉼터에 가져다 놨다면 더 큰 일"이라며 "반드시 CCTV 확인을 통해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율곡이의 새끼 고양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 역시 학교 측에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학교 측은 우선 CCTV 확인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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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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