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제조업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산업연구원 및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업종별로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제조업 하반기 업황과 고용 전망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세 유지와 추경 등 정부 정책 요인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올해 하반기 제조업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생산 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건설경기, 가계부채 등이 내수 활성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고 ▲보호무역기조 ▲해외생산 확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위험요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업종별 단체들은 '전년동기대비 고용'에 대해 ▲반도체·석유화학 등은 증가 ▲가전·기계·철강·디스플레이 등은 유지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감소를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한국GM 희망퇴직으로 인한 상반기 고용 감소 이후, 현재는 고용이 안정세를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으며 한국GM 경영정상화,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출시 등 내수 증가 요인에 따라 하반기 고용이 상반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산업도 일감 부족으로 고용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수주량 세계 1위 탈환 및 건조량 회복 등으로 올해 말부터 고용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올해 1~7월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제조업 고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제조업 고용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기업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해야 한다"며 "산업부와 기업과의 투자·일자리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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