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끝내 2700선이 붕괴됐다. 위안화 가치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23포인트(1.34%) 내린 2668.97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까지만 해도 2700선을 놓고 오르락 내리락 하던 지수는 오후 2600선대로 무너진 후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선전성분지수는 143.38포인트(1.69%) 하락한 8357.04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도 21.67포인트(1.48%) 내린 144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154억, 1500억 위안에 달했다.
구체적인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업이 0.27% 오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기계(-3.54%), 식품(-2.69%), 바이오제약(-2.68%), 시멘트(-2.62), 교통운수(-2.29%),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2%), 건설자재(-2.15%), 가전(-2.07%), 조선(-1.99%), 전자IT(-1.99%), 농임목어업(-1.98%), 화공(-1.98%), 석유(-1.92%), 주류(-1.66%), 호텔관광(-1.64%), 자동차(-1.62%), 항공(-1.61%), 가구(-1.58%), 기계(-1.52%), 발전설비(-1.50%), 비철금속(-1.48%), 금융(-0.73%), 철강(-0.4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지수의 폭락은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17일 전날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지수가 위안화 가치하락 소식에 약세로 전환된 것을 근거로 들며 “최근 일각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수준으로 급등(가치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6거래일 연속 하락하세를 유지하던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반짝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52위안 낮춘 6.89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8%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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