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처럼 접고 펼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를 앞두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가 최근 6년 동안(2012~2017년) 총 27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동안(2015~2017년)의 특허출원 건수는 직전 3년(2012~2014년)에 비해 약 3.2배(66건→210건) 증가했다.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출원인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가 80건(29.0%), 삼성전자가 23건(8.3%), LG전자가 17건(6.2%)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특허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기술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힌지 및 하우징이 86건(31.2%), 폴딩 특성 향상이 50건(18.1%), 터치 및 폴딩 상태 센싱이 48건(17.4%), 커버 윈도우가 22건(8.0%) 등으로 나타났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확 바뀐 디자인과 혁신기술을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 및 관련 산업의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므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해 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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