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이천포럼 통해 딥 체인지 실천 방안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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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박경은 기자
입력 2018-08-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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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해로 2회째 맞은 이천포럼...SK 임직원들 모여 토론 나눠

최태원 SK 회장이 20일 '이천포럼' 첫째 날 행사 직후에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내부에도 갖춰졌고, 이제는 실천해야 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 첫째 날 행사 직후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 등을 통해 SK그룹이 (딥체인지를) 공통적으로 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K 그룹은 올해 딥 체인지의 실천하기 위해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 인프라, SK하이닉스와 SKC는 사업 노하우와 기술 등을 협력사 등과 공유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SK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으로 설정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올해 2회를 맞은 이천포럼을 매년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딥 체인지에 대한 이해도를 전반적으로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전 세계의 변화가 서로 연결돼 있는데, 그 속에서 SK의 미래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천포럼은 SK 임직원과 전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사회, 국제정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나누는 자리다.

최 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10년 앞을 내다보는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회장은 "선대 회장은 늘 10년 앞을 보라고 했다"면서 "10년 앞을 보는 게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이런 포럼을 해가면서 선대 경영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전환기 글로벌 기업의 가치경영 △미래를 바꿀 기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주제로 3개의 기조연설이 진행돼 파울 뷔르크너 보스턴컨설팅그룹 회장, 조너선 워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더글러스 팔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천포럼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포럼에는 SK그룹 임직원 등 6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90여 명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사회 혁신, 과학기술 혁신, 글로벌을 주제로 포럼 기간 강연과 토론을 통해 향후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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