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극장가, 각 배급사가 자신 있게 내놓은 사극영화 3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먼저 9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주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을 일컫는 크리처 장르와 더불어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남아있는 괴물을 엮어 새로운 비주얼과 장르의 작품을 완성해냈다.
영화 ‘물괴’는 2011년 ‘카운트다운’으로 데뷔, 2015년 ‘성난 변호사’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사극 장르에서 특기를 발휘한 김명민과 김인권,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최우식이 합류한 기대작이다.
무엇보다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크리처 무비로서의 화려한 볼거리,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 ‘신과함께’ 시리즈의 흥행으로 관객들이 한국형 판타지 장르물에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물괴’가 관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영화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로 치밀한 스토리와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박희곤 감독의 첫 사극 도전 작이자 ‘관상’, ‘궁합’을 제작한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인 ‘명당’은 공개 전부터 사극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영화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끄는 것은 영화 ‘내부자들’,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로 흥행 연타를 이뤄낸 조승우와 드라마 ‘킬미 힐미’, ‘피고인’, ‘아는 와이프’로 풍부한 연기력을 보여준 지성의 만남. 두 배우의 연기 열전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볼거리를 선물한다.
마지막으로 올 추석을 장식할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 안시성 전투를 그린 사극 블록버스터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접할 수 없었던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해 신선함을 더한다.
2010년 ‘내 깡패 같은 애인’, 2013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인성,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 박성웅 등 믿고 보는 충무로 배우들이 뭉쳐 화제를 모았다. 탄탄한 배우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탄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라인 또한 영화의 자랑거리.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을 중심으로 안시성 부관 추수지(배성우 분),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분), 수노기부대 리더 백하(김설현 분), 환도수장 풍(박병은 분), 도끼 부대 맏형 활보(오대환 분), 당나라 황제 이세민(박성웅 분) 등이 보여줄 드라마가 돋보인다.
순제작비만 180억원을 들인 만큼 볼거리 역시 화려하다고. 거대한 전투신은 남다른 스케일과 비주얼로 ‘역대급’ 액션을 완성해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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