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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3개월 선고받았던 남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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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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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3마리 덕분에 건강회복
여생을 유기견 구조와 봉사에 투신..비영리단체 설립


개를 안고 있는 동물 구조 전문가 잭 스코우.

[노트펫] 3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견주가 반려견 덕분에 10년 넘게 건강하게 살고 있다. 반려견 덕분에 불치병을 이겨낸 견주가 여생을 동물구조 봉사에 투신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0년 전 28세 청년 잭 스코우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말기 간질환 진단을 받았다.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는 한, 90일도 못 넘긴다는 말에 크게 좌절했다.

스코우는 알코올 중독과 싸우면서, 간질환과도 전쟁을 벌여야 했다. 거울 속에 비친 스코우는 20대 건강한 청년이 아니라 쇠약한 환자였다.

그는 “내 반려견들은 절망을 보지 않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만 봐줬다”며 “반려견들은 미래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입양한 반려견 3마리는 그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반려견들을 위해서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고,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겠다고 결심했다.

스코우는 약물과 알코올을 끊고, 규칙적으로 운동했다. 그리고 건강한 식단을 짜서, 철저하게 지켰다. 그는 매주 피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점차 좋아졌다.

담당 의사는 의아한 눈빛으로 스코우를 바라봤고, 스코우는 결국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치료됐다.



간질환을 치유한 때부터 스코우는 여생을 개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비영리단체 ‘말리스 머츠(Marley’s Mutts)’ 를 만들고, 캘리포니아 주(州) 컨 카운티에서 안락사 비율이 높은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구조해 입양시키는 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말리스 머츠는 5000마리가 넘는 동물을 구조했다. 또 '미라클 머츠'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과 개를 연결해서, 둘의 삶이 더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도록 하는 지역사회 봉사도 시작했다.

교도소에 복역하는 수감자들에게 보호소 유기견 조련을 맡겼다. 또 치료견들이 퇴역군인, 암 환자, 자폐증 환자, 아이들 등에게 방문하도록 주선했다.

스코우는 “내가 발견한 것이 내 (봉사의) 목적”이라며 “나는 개 구조 전문가이자 사람 구조자로, 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개들을 구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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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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