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첫 개별 도시락 상봉에 "자유롭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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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강정숙 기자
입력 2018-08-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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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들이 먹은 도시락. [사진=연합뉴스]

"자유롭고 훨씬 낫지. 얼마나 맛있어, 기분좋고"

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21일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북측 가족 185명과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3시간가량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초로 진행된 개별 식사로 북측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은 삼색찰떡, 오이소박이, 닭고기편구이, 낙지후추구이, 오이절임, 삼색나물, 숭어완자튀김, 돼지고기 빵가루튀김, 금강산 송이버섯 볶음, 소고기 볶음밥, 사과, 가시오갈피차, 금강산 샘물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처음 이뤄진 개별 상봉에 대해 남측에서 온 이영부(74) 할아버지는 "아무래도 자유롭고 훨씬 낫다"며 개별 중식에 대해서도 "얼마나 맛있어, 기분좋고"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도시락 점심 만남 후 저녁 단체상봉을 기약하고 잠시 헤어졌다. 3시간 가량 이뤄진 이날 개별 상봉은 12시 55분께 북측 가족들이 먼저 퇴실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북측 가족들은 남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 가방을 들지 않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퇴장했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상봉에 참석하기 위해 북측 가족들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

남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은 북측 가족에 직접 전달되지는 않았고 북측 당국이 일단 따로 모았다가 추후 가족들에게 전달한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가족이 퇴실할 때 일부 남측 가족은 외금강호텔 정문까지 북측 가족을 배웅하러 나왔다가 호텔 정문에서 "여기까지요. 나중에 또 뵈니 거기서 만나요"라는 우리측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서야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오후 3시부터는 다시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이 열린다. 이것으로 상봉 둘째 날 남북가족의 공식 일정은 마무리 된다. 저녁 식사는 온정각 서관에서 남측 가족끼리 한다.

이산가족들은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고 금강산을 출발해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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