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 기상청이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사진=중국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된 올해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기상청이 한국, 미국, 일본과는 다른 예측을 발표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1일 중국 기상청은 19호 태풍 솔릭이 25km/h 속도로 서북방향으로 이동하고 강도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기상청은 솔릭이 21일 저녁 동해 동쪽 해상으로 북상한 뒤 점차 서북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북한 서쪽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근처 연해에 상륙, 북한 지역에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기상청은 “제19호 태풍이 북한을 지날 때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새로운 태풍 정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서북 방향으로 북상하다가 제주도 왼쪽 먼바다와 중국 사이를 지나 방향을 북북동쪽으로 전환한 뒤 남부 해안과 비교적 먼 서해 해상을 지나 한반도에 접근한다. 이후 강화도 남동쪽을 향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태풍 솔릭이 한국에 주는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돼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예측과 비교된다.
한국, 미국, 일본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제주도에서 멀지 않은 서쪽 해상을 거쳐 남해안으로 접근, 충남 해안으로 상륙한 뒤 대각선으로 북상하고 수도권을 통과해 서울, 경기도 등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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