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카페24' 기대에 장외시장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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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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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C, '장외시장→코넥스→코스닥' 떠받치는 축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거래액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하루 평균 46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3년 전인 2015년(9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커졌다. 사진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장외시장(K-OTC)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는 2014년 8월 기존 장외주식시장인 프리보드를 확대·개편해 출범했다. 이제는 정부가 구상하는 성장사다리(장외시장→코넥스→코스닥)를 떠받치는 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카페24가 K-OTC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3년 만에 5배 불어난 거래대금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거래액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하루 평균 46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3년 전인 2015년(9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커졌다.

올해 7월 12일(106억원)과 13일(109억원)에는 K-OTC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누적 거래액은 시장을 개설한 지 3년 7개월 만인 올해 3월 20일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14조8857억원으로 3년 만에 약 34% 늘었다.

세제 혜택이 도움을 줬다. 거래세는 2017년 4월 0.5%에서 0.3%로 인하됐다. 중소·중견기업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올해 1월부터 없앴다.

그래도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사설업체는 여전히 존재한다. 38커뮤니케이션이나 피스탁, 아이피오스탁이 대표적이다. 이런 사설업체 거래액은 연간 6조원 안팎(7월 말 기준·하나금융투자 집계)으로 K-OTC(3000억원 내외)보다 훨씬 많다.

한재영 금투협 K-OTC부장은 "올해부터 양도소득세가 면제돼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2 카페24' 1순위는 아리바이오

카페24도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K-OTC를 새롭게 주목받게 했다.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는 올해 2월 8일 상장해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전날 주가는 13만9000원으로, 공모가(5만7000원)보다 144%가량 높았다.

이런 사례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리바이오는 이달 17일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K-OTC는 기대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K-OTC에 새로 진입할 기업을 20곳 안팎으로 추산한고 있다.

다만 특정업종 쏠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거래액 상위 10위권인 지누스나 삼성메디슨, 현대아산, SK건설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와이디생명과학이 올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K-OTC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주요 증권사가 K-OTC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는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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