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문 대통령이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 내용을 담은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는 10월 전후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양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한·일 공동선언)'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형성과 함께 오부치 총리의 과거사 사죄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커다란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한국 대통령이 국제회의를 제외하고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양국 정상은 위안부 문제와 독도(요미우리 신문은 다케시마로 표기) 문제로 삐걱거리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도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올해 내 문 대통령이 일본을 찾을 경우 양국 정상이 서로의 국가를 찾는 '셔틀 외교'가 같은 해에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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