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비핵화 조치 전까지 美 독자제재 추가발표 있을 것"

답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8.21 [e-mail]/2018-08-21 15:48:3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장관은 21일 "북한의 (비핵화 관련) 실질적 조치가 있기 전까지 미국의 독자 제재 추가 발표가 있을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 장관이 미리 배포된 현안보고 자료 가운데 '미국의 독자 제재 관련 부분'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내기 위해서 제재가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독자 제재 발표를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달 3일과 15일 독자 제재 리스트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는 '미국 측은 아직 비핵화 관련 북한의 실질적 조치가 없다는 인식하에 추가 독자 제재(8.3, 8.15)를 통한 압박을 지속 중'이라는 부분이 명시돼있었지만, 강 장관은 실제 현안보고에서는 해당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가 없다는 부분(미국의 입장)에 대해 우리 정부도 입장을 같이하고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완전한 인식의 일치가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이웃으로 사는 핵심 당사자고 미국은 비핵화 협상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같은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공통의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한미 공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남북관계와 비핵화 진전은 별개로 이뤄질 수 없다'는 원칙을 언론을 통해 재확인한 바 있다.

‘미국의 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철도와 도로를 현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캠페인과 병행될 수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와 엄격히 보조를 맞춰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