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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반갑기도, 슬프기도 해"…"영영 못봐도 '잘 있어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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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공동취재단·강정숙 기자
입력 2018-08-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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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측 백민준(93) 할아버지가 며느리 리복덕(63)의 손을 잡고 있다.[금강산=사진공동재단]

60여년을 기다리고 12시간 만이 허락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이산가족들은 작별상봉을 앞두고 아쉬워하며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북측 여동생과 조카를 만난 김달인(92) 할아버지의 아내 황정희씨는 "반갑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전날 몸이 좋지 않아 단체상봉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날 오전 작별상봉에는 꼭 나갈 계획이다.

북측의 조카와 만난 이병주(90) 할아버지는 "이번에 큰아들도 데려왔는데 아들들한테 이제 인계한 거다"며 "이제 우리는 뿌리는 찾았으니까 애들한테 맡기고 가게 됐다"고 전했다.​

북측 언니와 동생을 만난 배순희(82) 할머니도 "사흘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며 "마지막 상봉이라고 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배 할머니는 "동생은 나랑 나이 차이가 좀 나는데 나보다 더 주름이 많아서 옛날 얼굴을 전혀 몰라보겠더라. 그런데 그제, 어제 몇 시간씩 만나니 그 얼굴에서 어릴 때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사흘이라도 만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북측의 형과 여동생을 만난 김영수(81) 할아버지는 "아직 (작별이)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나이들이 다 많다 보니 이번에 보는 게 마지막일 것 같아서 걸리는 게 그거 하나다"라고 했다.

형수·조카와 상봉한 김종태(81) 할어버지는 "죽기 전에 통일 안 되면 영영 못 만나게 되겠지만, 그래도 헤어질 때 '잘 있어라'라고 말하고 헤어져야지"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남북 가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한다.

작별상봉은 당초 2시간이었지만 남측의 제의를 북측이 수용하면서 3시간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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