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표기돼온 북한정권과 북한군에 대한 표현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일부 언론을 통해 '2016 국방백서'에 표기된 '북한군은 우리의 적' 문구가 삭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방부는 곧바로 "국방백서의 북한군 표현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12월 발간 시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국방백서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 표현을 수정하는 것은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한 판문점 선언 등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1994년 제8차 남북 실무접촉에서 당시 북측 대표인 박영수 조평통 부국장이 "전쟁이 나면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한 뒤, 국방부는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주적'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이 표현은 2000년까지 유지됐으나,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2004년 국방백서에서 이를 삭제했다. 대신 '직접적 군사위협', '심각한 위협' 등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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