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베트남 강타한 박항서 열풍...축구 보려고 AG 중계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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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8-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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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23일 바레인과 16강전

[1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에서 신선한 돌풍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베트남 국영방송 VTC와 VOV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VTC TV 채널과 VOV 라디오 채널, 이동통신사 비엣텔의 모바일 채널 등으로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지난 18일 아시안게임이 개막한 가운데 극적으로 중계권 협상이 이뤄졌다. 베트남 국영방송은 그동안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다면서 난색을 표해왔다. 최고의 중재자는 박항서 감독과 축구 대표팀이었다. 비엣텔이 13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로 알려진 아시안게임 중계권을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이 23세 이하(U-23) 경기에서 일본을 최초로 꺾은 것이다.

조1위가 된 베트남은 23일 오후 9시30분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최초의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박항서 열풍’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동남아 국가 최초의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베트남 선수들에 맞는 체력과 전술 훈련으로 팀을 확 바꿔 놨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을 여러 분야에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3월 박항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K리그 첫 베트남 출신이자 베트남 축구 대표팀 주장인 르엉 쑤언 쯔엉(강원FC 소속)을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축구가 가진 힘을 보여주고 있는 박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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