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보다 주식거래가 줄어들면서 3분기 증권주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하반기 들어 전날까지 9조7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13조6568억원)에 비해 33.56% 줄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6조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주식 투자에 빌려준 돈인 신용공여잔액도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코스피·코스닥 신용공여잔액은 지난 4월과 5월 12조2212억원과 12조4985억원을 기록했지만, 7월 10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0일까지 11조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신용공여잔액은 주식 회전율 하락을 의미한다.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은행업종지수는 2%가량 빠졌다.
증권사는 상반기만 해도 남북경협 기대감에 따른 주식거래 증가로 호실적을 거뒀다. 20대 증권사가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은 2조3778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으로 1년 만에 약 42% 증가했다.
이에 비해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1500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줄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실적은 위탁매매 감소로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증권업종 주가에는 이미 이런 악재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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