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은 KT와 LG유플러스, CJ ENM과 손을 맞잡게 되면서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났습니다. 조만간 순 이용자 1위, 단계적으로 가입자 1위를 달성해 2022년까지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습니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니뮤직은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얹을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플랫폼’ 사업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를 비롯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 6곳과 지니뮤직이 탑재된 차량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CJ ENM의 최신 음악 관련 영상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또한 △‘지니 오픈형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하는 등 음악산업의 판을 키우는 혁신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의 이 같은 청사진은 KT와 LG유플러스, CJ ENM이 손을 맞잡게 되면서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니뮤직은 지난 7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엠넷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CJ ENM의 자회사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며,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니뮤직 1대 주주는 KT, 2대 주주는 CJ ENM, 3대 주주는 LG유플러스가 된다.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음악시장의 밸류체인’을 꾸린 것이다. 이번 합병으로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35%를 확보해 ‘업계 1위 유통 파워’까지 갖게 됐다.
이와 함께 지니뮤직은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쇼케이스, 버스킹 추진 등 다방면의 마케팅과 사업을 공동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재하 홀로그램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선보이며 지니뮤직이 추구할 미래형 음악서비스의 철학을 제시했다. 향후 지니뮤직은 KT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시대의 미디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2019년 국내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2022년 5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목표다.
김 대표는 “CJ ENM을 통한 음악 콘텐츠 확대와 유통시장 파급력 극대화로 지니뮤직이 갈망했던 미래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곧 펼쳐질 5G시대의 음악시장은 비주얼 콘텐츠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엠넷닷컴 인력 구조조정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 측은 합병 후 복지와 고용과 관련한 노사 간담회 및 직원설명회를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CJ디지털뮤직의 모든 인력을 수용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신상에 있어서 부족함이나 불이익이 없도록 합병기일까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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