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남북경협주 이번엔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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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8-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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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고위급회담 소식 나온 후 일제히 강세

  • 국제정세 영향 크고 투기세력 극성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한달 만에 다시 만나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남북경협주가 모처럼 강세로 돌아섰다. 남·북·미는 다시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경협을 구체화할 때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일부가 남북고위급회담을 열겠다고 밝힌 9일부터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코스피에서 종목별 수익률은 10일부터 이날까지 한일현대시멘트(28.55%)와 현대로템(15.79%), 부산산업(15.16%), 남광토건(14.17%), 조비(10.33%), 현대엘리베이터(9.04%) 순으로 높았다.

코스닥에서는 에코마이스터(64.19%)와 푸른기술(39.84%), 대유(34.27%·10일 상장), 대아티아이(25.62%), 고려시멘트(12.14%) 순으로 많이 올랐다.

남북은 얼마 전 고위급회담에서 오는 9월 3차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상봉도 이날까지 사흘 동안 순조롭게 진행됐다.

물론 분위기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는 바람에 관련주가 일제히 추락하기도 했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는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도 검증되지 않았다. 남북경협 테마주는 2017년 평균 138억원가량 순손실(한국거래소 집계)을 냈다. 시장 평균치(순이익 569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 바이오주가 하락하면서 남북경협주로 자금이 쏠렸다"며 "투기성 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단기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남북경협 시점은 비핵화 이후로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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