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2일 볼턴 보좌관이 이스라엘 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경제 제재 효과가 분명하고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활동, 예맨,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 등 이란의 지역에서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공격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을 위한 전략적인 수로로 이란 혁명군이 미국의 석유 수출을 봉쇄할 경우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곳이다.
볼턴 보좌관은 “제재의 재부과는 이란 경제에 분명한 효과가 있고 내부의 여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경제는 지난 4월 이후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리알화 절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제재의 재부과가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수 천명의 시민들은 식료품 등 급격한 물가 상승과 일자리 부족, 정부 부패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생활비용에 대한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변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달 들어 금과 다른 귀금속과 달러 구매, 자동차 산업을 목표로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에는 석유 판매와 은행 부문을 목표로 하는 강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은 21일 유럽 국가들에 이란 핵 협정을 지키려면 미국과는 별도의 독립적인 지불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유럽 주요국은 이란이 충분한 경제적인 이익을 보장하고 있어 협정을 유지하는 것을 추진해 왔지만 트럼프 정부의 금융 불이익을 경계하는 다수 유럽 기업들로 인해 어렵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프랑스 석유 기업인 토털사는 이란 거대 가스 프로젝트에서 발을 뺐다.
볼턴 보좌관은 “유럽과 기업들이 이란과 사업을 하거나 미국과 사업을 하는 것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 볼 것”이라며 “11월 어떻게 될 지 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최대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했고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데 한 점의 의혹이 없지만 이란이 만드는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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