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제19호 태풍 솔릭에 의해 맥없이 흔들리고 있다. 23일 오전 7시경에 제주도 한 주택에서 촬영된 영상 속에는 폭우와 강한 바람에 거리의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태풍 솔릭은 제주 서쪽 바다를 통과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3시를 기준으로 제주 서귀포 남서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솔릭의 상륙으로 제주도에는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저녁 서귀포시 토평동 소정방 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한 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향 동방파제 공사장에서 보강시설물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또 중문관광단지 내 야자수가 강풍에 도로 위로 쓰러지면서 도로 운행도 통제됐다.
[출처=아주경제 제주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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