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비즈]
23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호찌민과 하노이 시장의 결과가 엇갈리고, 증시가 오후 거래에서 매도 압박에 흔들렸기 때문이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현재 호찌민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에 있다. 하지만 상승 세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이날 시장은 간격이 짧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소형주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대형주가 이들의 상승세를 유지해 줄 지렛대 역할을 하는지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94포인트(p), 0.30% 오른 982.15p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도 4.36p(0.46%) 뛴 959.63p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장 마감 직전 세력이 커진 매도세에 견디지 못하고 전일 대비 0.04p(0.03%) 미끄러진 109.99p로 마감했다. 반면 하노이 주식시장 대형주로 이뤄진 HNX30지수는 0.29p(0.15%) 상승한 196.59p로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22일 기준 최근 1주일간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베트남비즈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거래일이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단기적인 이익 실현으로 인해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며 “전날 VN지수가 980p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날 지수는 변동의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VN지수가 980p~982p의 저항 구역에서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롱비엣증권(VDSC)은 최근 시장인 안정된 유동성 속에서 좁은 범위로 계속 변동해 상대적인 균형을 이뤘다고 봤다. VDSC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중에서도 주가 변동의 차이가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 상승과 하락한 종목의 규모가 나름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시장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보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조정장이 형성되면 추가 매수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낮은 지원 수준에서 수요를 시험하기 위해 조정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HS 애널리스트는 “단기 투자자들은 시장 랠리를 이용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VN지수가 1000p를 돌파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시장에 도움을 주는 호재 찾기에 나설 것이라며 계속해서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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