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그룹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국내 최초로 중거리 레이더(MRR, Middle Range Radar)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만도헬라는 MRR 제품 양산을 통해 200미터 이상 인식이 가능한 장거리 레이더(LRR, Long Range Radar), 160미터 내외 인식이 가능한 MRR, 70~80미터 인식가능한 단거리 레이더(SRR, Short Range Radar) 등 차량용 레이더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자동차 ‘제 2의 눈’으로도 불리는 레이더는 전파(전자기파)를 발사해 돌아오는 전파의 소요 시간과 주파수 편이를 측정해 주변 사물과의 거리, 속도를 탐지하는 장비다. 카메라와 달리 우천이나 야간에도 거리측정이 가능, 자율주행과 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에서 핵심기능을 한다. 최근 AEB 표준화 및 자율주행 기능 요구에 따라 가격 및 성능이 차별화된 레이더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생산차량은 MRR을 보쉬, 컨티넨털 등 글로벌 부품사로부터 공급받아 왔으나 이번에 만도헬라가 MRR의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원가절감이 가능해 졌다.
만도헬라가 양산하는 레이더는 속도를 제어하는 차간 거리유지 시스템 (ACC), 자동 긴급 제동장치 (AEB), 후측방 경보 시스템 (BSD), 교통정체 지원시스템 (TJA) 등 핵심기능에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만도헬라는 한라홀딩스와 독일의 헬라(Hella)사가 각각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타입 토크 & 앵글 센서, 전자 조향시스템(EPS)의 핵심부품인 파워팩,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핵심부품인 레이다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브레이크/스티어링용 전자제어장치(ECU)와 관련된 각종 센서, 카메라 등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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