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교육부는 이날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했다. 교육부는 "솔릭으로 인한 학교 구성원 인명 피해 및 시설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만약의 피해에 대비한 신속한 지원체제 점검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등교시간 조정 및 휴업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에 따른 신속한 조치 방안 등을 사전에 강구하도록 요청했다. 또, 시·도교육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각 교육청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감 주재 회의를 열고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는 24일 휴업을 명령하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또한 교육감 주재 회의를 통해 휴업 및 휴교령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미 23일 모든 학교를 휴업하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 또한 23일은 오전수업만, 24일의 경우 오전 10시 이후로 등교를 미루라고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22일 오후 9시 기준 교육청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1493교가 휴업하고, 599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한다. 태풍 진행상황에 따라 휴업하거나 단축 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날 수 있어 23일 휴업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15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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