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스 이시큐리티 [사진=탈레스]
23일 글로벌 보안업체 탈레스가 발표한 '2018 한국 암호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 가운데 41%가 암호화 전략을 전사적으로 일관성 있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12개국 중 5위에 해당하며, 세계 평균인 43%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다.
국내에서 암호화가 가장 많이 도입된 분야로는 SSL 인터넷 통신(68%), 데이터베이스(64%), 노트북 하드드라이브(63%)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데이터 센터 스토리지(50%)와 도커 컨테이너(32%)에 암호화가 많이 적용됐다.
다만 기업들은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사용 및 키 관리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암호화 구현법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62%는 한 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 중이며, 75%가 2년 내 이용할 예정이라 답했다. 응답자들의 88%는 민감 혹은 비민감 어플리케이션·데이터 저장을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거나 2년 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를 도입하고 있으며, 내·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IT 보안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국은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국가로 파악됐다.
김기태 탈레스 이시큐리티 영업이사는 "민감 데이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암호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반되는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의 위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측정 가능한 데이터 보안 및 기업과 이들의 클라우드 사용 사례들을 아우르는 강력한 정책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민감 데이터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은 직원 과실(55%)로 조사됐다. 이어 계약직 근로자의 실수(32%), 외부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29%)가 각각 세계 평균보다 10% 높았다.
응답자들은 암호화 관련 가장 관리하기 어려운 키 타입으로 ▲외부 클라우드 키 혹은 BYOK 키와 같은 호스트 서비스 ▲SSH 키 ▲서명 키 등을 꼽았다. 암호화 도입의 주요 동기로는 ▲지적 재산 보호(61%)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데이터 보호(54%) ▲고객 개인정보 보호(50%) ▲정책 준수(48%)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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