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D-7] 한·중·일 '가전 대전'.... 키워드는 'AI·프리미엄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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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8-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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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8K QLED TV, LG '스타일러 씽큐' 등 첫 공개

  • 중국과 일본도 신제품 대거 선보여

삼성디지털플라자를 찾은 방문객들이 QLED TV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오는 3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은 한·중·일 신 전자 삼국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프리미엄과 미래 기술로 한 차원 높아진 제품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업체들은 물량 공세를 통해 실력행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 등 일본업체들도 스마트폰과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저력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삼성전자, 8K Q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세 박차
가전·IT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한·중·일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TV 부문에서 선제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8K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가로·세로 해상도가 7680×4320으로, UHD(초고화질)로 불리는 4K 해상도(3,840×2,160)보다 화질이 약 4배 선명하다. 아직 8K급 영상 콘텐츠가 많지 않지만 풀HD(고화질)나 UHD급 영상을 8K급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업스케일링)을 8K QLED TV에 탑재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올해 초 미국 CES에서 선보였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더 월' 양산제품도 이번에 전시해 글로벌 거래선 확보에 나선다. 방송을 보지 않을 때도 갤러리·액자 등 실내 오브제처럼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신제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생활가전 제품군에서는 IoT(사물인터넷)와 음성명령 인식 등으로 연동해, 자신만의 'AI(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신개념의 ‘스마트홈’도 선보인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무풍에어컨' 등 자사의 대표적인 AI 가전제품들을 자사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기반으로 연동해, 그 사용법을 다양한 시나리오로 시연한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다양한 신제품 통해 차별화
LG전자는 ‘다작(多作)’을 통해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꾀한다. LG전자는 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스타일러 씽큐'를 IFA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 전용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의류관리기,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자사 AI플랫폼인 '딥씽큐'를 기반으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AI 체험공간을 준비한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들도 공식 론칭한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력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SuitBot)’도 전격 공개한다. 이 제품은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신제품 2종도 선보인다. 특히 신제품 중 하나인 'HBS-2000'은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버튼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원하는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中, 물량 공세...日, 스마트폰·TV 역점
중국 업체들은 한층 향상된 기술력과 함께 물량으로 승부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IFA 2018의 메인 전시와 부대 행사로 열리는 B2B 부품전시회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에 참가하는 화웨이, 하이얼, TCL, 창홍, 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는 660여개에 달한다. 각각 6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 미국 등을 수치로는 압도하는 것이다.

기술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AI 시대를 맞이하는 화웨이의 기술력을 과시한다. 하이얼은 주방, 욕실, 거실, 침실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TCL은 구글과 협업한 AI 적용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와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TV와 스마트폰 등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영광의 재현에 불을 지핀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3(가칭)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5.7인치형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을 적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올해로 창업 100주년을 맞은 파나소닉과 소니는 주요 TV 제조사로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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