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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빚 1500조 '턱 밑'···증가율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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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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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신용 1493억 사상최대···전년비 증가율은 6분기째 둔화

  • 시중은행 전세대출 늘고 비은행 반토막···주택담보대출 감소

서울 중구 명동 한 시중은행에 대출 금리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2분기 가계빚이 1500조원 돌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493조2000억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분기 말(1468조2000억원) 보다 24조9000억원(1.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7.6%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내려섰다. 이로써 가계대출 증가율은 6분기 연속 둔화되고 있다.

세부내역별로 가계대출은 1409조9000억원을 기록, 22조7000억원(1.6%)이 늘었다. 특히 예금은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모두 확대되면서 전분기(8조2000억원)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사진=한국은행]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잔액은 5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0조8000억원) 대비 4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호금융과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액은 2조6000억원 증가해 작년 동기(6조3000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8000억원 줄며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사상 최대이다 보니 예금은행에서 기존 집단대출과 전세대출, 마이너스대출 등이 늘었다”면서도 “규제 강화로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관련 대출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판매신용은 83조2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5월 연휴와 월드컵효과 등으로 소비가 확대된 효과가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세는 앞으로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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