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이산가족 상봉 '속행'…정부 "안전 위해 만반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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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8-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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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남측 최고령자 강정옥(100)할머니와 가족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83명과 동반 가족들이 남측가족 337명을 만날 예정이다. 강 할머니는 북측의 여동생을 만난다. [연합]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본격 상륙하는 24일 금강산에서 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최대한 안전하고 무사히 치루어 질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가고 있다"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제(22일)부터 금강산지역 현장에 잔류하고 있는 인원들은 행사장, 숙소 등 관련 시설들을 전체적으로 꼼꼼히 점검하면서 계속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조하에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24일 출발 일정 등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모든 안전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북측과도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면서 비상연락채널을 통한 긴급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당국은 현재까지 예정대로 우리측 이산가족들이 24일 아침 북측 금강산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진행 중에 있다.  
 
이 당국자는 "향후 계속 태풍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게 북측과 협의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참가하는 점을 특별히 감안해 이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면서 행사가 차질없이 원만히 열릴 수 있도록 각별히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금강산 지역으로 태풍이 지나갈 예정으로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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