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일본과 중국의 협력관계가 끈끈해지고 있다. 양국은 손을 잡고 전기차 급속 충전표준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니케이아시안 리뷰가 23일 보도했다. 양국은 현재 수준보다 10배 정도 충전속도가 빠른 충전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충전 속도가 빨라질 경우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종의 배터리 충전도 단시간에 가능해질 수 있다고 리뷰는 전했다.
중국이 충전기 표준을 통일하기 위한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안전성 확보때문이다. 충전기의 설치대수는 중국이 일본을 훨씬 앞지르지만 기술 및 안전성 부문에서는 일본이 여전히 앞서고 있다. 뿐만아니라 현재 중국의 충전표준인 GB/T와 일본의 차데모(CHAdeMO)가 자동차와 충전기 사이의 통신 표준이 동일하기 때문에 유럽대신 일본을 선택한 것이라고 외신은전했다.
니케이아시안 리뷰는 "결국에는 기술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 업체의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이르면 이달 중 베이징에서 차세대 규격 통일에 합의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 손을 잡고 충전 표준 규격을 완성할 경우 미국과 유럽도 양국의 표준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로봇 기업 야스카와전기가 중국 체리자동차(CHERRY:中国奇瑞汽车)와 순전기차(EV) 제조 장비 생산 판매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 양국의 협력은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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