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3일 올해 2분기 소득 하위그룹의 소득이 급감하고 상위그룹은 증가하는 등 소득분배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과 관련, 엄중한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소득주도성장 추구에도 소득분배지표 악화로 정책 기조를 바꾸라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1분기는 물론 지금의 고용통계 등에서 나타난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진지한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분배지표 악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관련 통계에 대해 보고를 받으셨을 텐데, 오늘 참모들과의 티타임 때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통계청이 이날 공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평균 월소득은 132만4900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 가구도 월소득이 평균 280만200원으로 1년새 2.1% 감소했다. 중산층에 해당되는 3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년 대비 0.1% 줄면서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월평균 913만4900원을 벌며 전년 대비 소득이 10.3% 증가했고, 소득 상위 20~40%인 4분위 가구 평균 월소득도 544만4200원으로 1년새 소득이 4.9% 늘었다. 이로 인해 올해 2분기 소득 상하위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3배를 기록해 소득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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