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떠난 자리…폭염·열대야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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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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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한반도에 상륙한 19호 태풍 솔릭은 예상과 다르게 세력이 약해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더위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태풍 솔릭이)우리나라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시점이 오늘 낮 한 12시 정도 예상된다"며 "이 태풍은 거의 쇠퇴기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태풍 솔릭이 쇠퇴기에 들어선 이유는 제주도 한라산을 스치고 목포에 걸치면서 육지와 부딪히는 마찰을 겪었기 때문이다. 태풍 솔릭이 지나가면 주춤했던 무더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지금, 이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도 무더위는 꺾이지 않을 것 같다"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곳은 밤에 열대야도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번 태풍이 여름 내내 한반도 상하층을 덮고 있던 거대한 열 덩어리를 완전히 식혀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더위가 완전히 물러나려면 공기가 바뀌어야 한다. 북쪽에서 새로운 공기가 내려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32~33도 되는 더위는 당분간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태풍이 앞으로 또 생길 텐데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진로를 밟는 태풍 접근이 한두 개 정도 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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